베르데스CF 훈련 시작…한국 축구 ‘스페인식 DNA’ 이식 프로젝트 본격화

한국 축구의 구조적 변화를 목표로 한 프로젝트 팀 베르데스CF가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장영훈 감독이 이끄는 베르데스CF는 단순한 동아리 팀을 넘어, 스페인식 축구 철학을 현장에 적용하는 실험적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베르데스CF는 ‘스페인식 축구 DNA’를 한국 축구에 이식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창단됐다. 선수단은 KBS스포츠예술과학원 축구산업계열(이하 축구산업계열) 재학생들로 구성됐으며, 단순한 경기 수행을 넘어 향후 한국 축구의 선진화를 이끌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향한다. 즉, 선수이자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동시에 갖춘 인재 양성이 팀 운영의 핵심이다.
팀은 향후 K7리그, 대학 동아리 축구대회, 서울시민리그 등 다양한 무대에 참가해 실전 경험을 축적할 계획이다. 일부 선수들의 경우 전문 선수 경력이 부족해 경기력에서 한계를 보일 수 있으나, 이는 교육과 실습을 병행하는 팀의 구조적 특성과 맞닿아 있다. 결과보다 학습과 성장에 초점을 둔 운영 방식이다.

훈련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축구를 이해하는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된다. 선수들은 능동적이고 유기적인 움직임, 그리고 경기 상황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축구 지능’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있다. 이는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인 철학과 시스템 구축을 중시하는 접근이다.
축구산업계열 이연주 주임교수(서울대 박사)는 “베르데스CF는 스페인식 축구 철학을 실제 훈련과 팀 운영에 적용하는 프로젝트 팀”이라며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현장에서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성과가 아닌 구조적 변화를 위한 과정이며, 베르데스CF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시도는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다. 향후 ▲수동적 훈련에서 능동적 훈련으로 ▲소극적 소통에서 적극적 소통으로 ▲기술 중심에서 ‘축구를 이해하는 선수’로 ▲지도자 중심에서 선수 중심 코칭으로 ▲경험 중심에서 과학적·체계적 접근으로 ▲폐쇄적 문화에서 열린 문화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베르데스CF는 이러한 변화의 출발점이며, 비록 지금은 작은 시작이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바꾸는 중요한 씨앗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