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독일·브라질·스페인으로 본 지도자 교육의 기준…KBS스포츠예술과학원, ‘선진형 축구코칭 아카데미’ 성료

사고 구조·창의성·판단 능력까지… 국가별 코칭 철학을 국내 교육에 접목

‘선진형 축구코칭 아카데미’

KBS스포츠예술과학원 축구산업계열(이하 축구산업계열)이 독일·브라질·스페인 사례를 토대로 한 ‘선진형 축구코칭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지도자 교육의 방향성과 역할을 제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가별 축구 철학과 지도자 양성 체계를 비교 및 분석해 국내 환경에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축구산업계열은 선진국 축구의 코칭 철학과 교육 구조를 체계적으로 살피기 위해 이번 아카데미를 기획했다. 프로젝트 총괄은 이연주 주임교수(서울대 박사)가 맡았다. 프로그램은 독일·브라질·스페인 3개 국가의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각 과정은 지도자의 사고 체계와 현장 적용 방식을 단계적으로 다뤘다.

첫 과정인 ‘독일편’은 11월 10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강의를 맡은 김기현 교수는 독일 예나대학교 스포츠과학 전공자로, 독일축구협회(DFB) 코칭 과정을 이수한 UEFA B 라이선스 소지자다. 독일편에서는 캐릭터, 축구 철학, 게임모델, 훈련모델, 코칭모델, 팀 문화 사전 등 여섯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지도자의 사고 구조를 정립하는 과정을 다뤘다. 이어진 실기 과정에서는 이러한 사고 체계가 실제 훈련에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설명했다.

12월 2일 열린 ‘브라질편’은 전 SPOTV 축구 해설위원 출신인 문성환 교수가 맡았다. 문성환 교수는 브라질과 스페인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남미식 창의 축구와 유럽식 지도 철학을 함께 조망했다. 강의는 브라질 축구의 핵심 개념인 ‘징가(Ginga)’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스트리트 축구에서 형성된 즉흥성과 개성이 클럽과 아카데미 단계에서 훈련과 코칭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시리즈의 마지막 과정인 ‘스페인편’은 12월 16일 열렸다. 강의는 UEFA A 라이선스를 보유한 장영훈 코치가 맡았다. 그는 스페인 지도자 과정을 이수했으며, 현재 K리그 강원FC에서 전술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장영훈 코치는 축구를 개인 기술의 집합이 아닌 팀 단위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하며, 경기력은 공간과 상대, 동료, 시간의 흐름 속에서 형성된다고 강조했다. 또 스페인 지도자 교육 과정이 심리학,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을 기반으로 선수의 인지와 판단 능력을 중시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고 소개했다. 경기 분석 역시 단일 장면이 아닌, 그 이전에 이어진 선택과 위치, 압박과 대응의 흐름을 함께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이연주 주임교수는 “이번 아카데미는 한국 축구 지도자 교육을 새롭게 설계해 보기 위한 시도”라며 “독일·브라질·스페인 사례를 통해 지도자가 어떤 사고 구조와 관점으로 선수의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지를 점검하고, 이를 국내 교육에 적용할 방향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축구산업계열은 ‘선진형 축구코칭 아카데미’를 출발점으로 삼아, 향후 교육 과정과 콘텐츠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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